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증상이 없는데도 다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의 53세 남성은 지난달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완치됐으나 지난 4일과 5일 두차례 모두 양성이 나왔다. 완치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근무처인 병원으로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다시 확진됐다.
칠곡의 34세 남성은 지난 2월 24일 확진돼 치료를 받고 지난달 20일 완치됐다. 하지만 근무하던 사회복지시설에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지난 1일 양성으로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발현하지 않았다.
같은 시설 종사자로 완치 판정을 받은 55세 여성도 증상은 없었으나 업무 복귀 전 검사에서 다시 확진됐다.
지난달 27일 완치됐다가 지난 2일 양성 판정이 나온 경주의 27세 남성도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
집단발병한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확진돼 치료를 받은 후 완치됐다가 다시 확진된 87세 여성은 치매, 고혈압 등 기저질환은 있었으나 증상은 없었다.
이 요양원 종사자인 61세 여성도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확진됐다.
지난달 확진자 68명이 나오고 이 중 7명이 숨진 푸른요양원은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26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확진 뒤 완치 판정을 받은 입소자 23명과 종사자 4명, 감염되지 않은 종사자 9명 등 36명이 다시 돌아왔으나 이 가운데 어르신 4명과 직원 3명이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요양원에서 재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오자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 모두를 영주적십자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달 초 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감염자가 끊이지 않자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입소자들을 모두 병원 등으로 이송한 바 있다.
경북에서 완치 후 다시 확진된 환자는 모두 17명이다. 경북도는 재확진 사례가 속출하자 완치 판정 후에도 바로 퇴원시키지 않고 일주일 정도 증상 유무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