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코로나가 계속되도 사랑·삶·소비는 계속된다 - 트랜드 코리아 20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월 중순 이후 중국을 필두로 번지기 시작한 이후 지난 4월 팬데믹(범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되며 우리의 삶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바꿔놓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언급된 '언택트(비대면)'가 이제는 떼려야 뗄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학교에서 자녀들이 수업을 듣는다. 직장인들은 회사 대신 집에서 업무를 본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소비는 계속되는 것이다.

매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21년 전망을 내놓은 올해 내놓은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창)를 최근 출간했다.

미래의창 제공

◆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이미 예견된 것들..."빨라지는 속도를 주목하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나는 모습들을 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 김 교수는 13일 '트렌드 코리아 2021' 출간을 맞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로 각광받는 키워드는 이미 12년 전부터 보였다"며 이것은 예측을 잘한다는 자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변화를 두고 '트랜드의 방향'이 아니라 '트랜드의 속도'라고 말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것이 없던 트랜드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진행되던 트랜드를 더욱 강하게 하고 소멸해온 트랜드를 더욱 약하게 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를 예로들며 "3년 걸려야 생겨날 변화가 6개월 만에 가져왔다"며 언택트를 이전부터 준비한 기업은 기회를 그렇지 않은 곳은 낭패를 보았다고 밝혔다.

◆ 90% 이코노미 속 '브이노믹스'(V-nomics)는 최대의 트랜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0% 이코노미'를 말하며 코로나19 이후 잘 회복되더라도 이전 대비 90%까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런 가운데 독자들이 90% 이코노미 시대 소비트랜드의 변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김 교수의 온라인 기자회견 내용과 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기본 키워드를 돌아보게 된다.

김 교수는 내년의 중요한 키워드로 '브이노믹스'(V-nomics)를 꼽았다. 그는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케이(K) 자형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종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시대에 공동체 의식과 관용, 정부 역할의 균형 감각, 조직의 변화 대응 역량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2021년 트랜드 말미에 코로나가 가져오는 변화의 파도 속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키워드를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을 제시했다.

◆ 소비트랜드, 경영자 뿐 아니라 소비자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출간은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언택트로 내년 트랜드를 제시해야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 책은 대면이 어려워진 시대에서도 내년 트랜드를 제시했다.

이 책의 10대 키워드를 표현하는 단어는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다. 구체적으로는 Coming of 'V-nomics(브이노믹스), Omni-layered Homes(레이어드 홈),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자본주의 키즈), Best We Pivot(거침없이 피보팅),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 Your Daily Sporty Life(#오하운, 오늘하루운동), Heading to the Resell Market(N차 신상),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CX 유니버스), '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레이블링 게임),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휴먼터치)다.

김 교수는 "브이노믹스 이외에 나머지 키워드들은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도 중요했던 문제들"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시대 트랜드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은 코로나19 속에서 소비자들의 트랜드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언택트를 미리 준비한 기업들이 지금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소비 트랜드를 아는 소비자는 더 나은 생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사람들은 변함없이 사랑하고 삶을 살아가고 소비는 계속 된다.

미래의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