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이 26일 취임식을 통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설치와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그는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 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해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정책 수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마련한 LH 혁신방안에 따라 후속 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LH는 김 사장이 첫 공식 일정으로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하고, 이후 3기 신도시 사업 현장 등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현준 사장, 사정기관 출신·부동산 경험 전무라는 양면성 가져
김 사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LH가 사정기관 출신을 수장으로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등 투기 의혹 국면에서 취임했다.
그는 임직원의 부동산 거래 신고·등록 및 검증시스템 구축 등 내부 통제 강화 방안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2·4 공급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현장에서 시행하기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주택 공급 확대와 투기 근절, 실수요자 보호 등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부동산·주택 분야 정책을 다룬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그는 "2·4 주택 공급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부여된 정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 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H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 검증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면서 "당면한 LH의 조직혁신에 강한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4 주택 공급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부여된 정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 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