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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의 재정 위기, 지원 없이는 어렵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인 가루다 항공(Garuda Indonesia)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경영 어려움과 수익 부진으로 생존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루다 항공의 금융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니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가루다 항공사가 생존하는데 최소 13억~3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항공사의 최대주주인 정부가 자금 조달을 꺼리고 있는 데다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에 대한 지시가 없는 상황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가루다 항공은 지난 3월 46억 달러의 유동 부채(일반적으로 1년 이내에 만기가 되는 금융 부채)와 4억 8500만 달러의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에이비에토리(Aviatory Indonesia) 컨설팅 회사의 CEO지바 나렌드라(Ziva Narendra)는 "이 항공사가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운영하는데 최소 3~5조 루피아(2억1000만~3억5000만 달러)가 필요하고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20조 루피아(약 14억611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 앨빈 리(Alvin Lie)는 가루다 항공이 정상화 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40조 루피아(약28억1223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이어 "새로운 자금 투입 없이는 가루다 항공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루다

두 분석가 모두 자본 확충에 중요한 책임은 회사 지분의 60%를 소유한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하면서 자금이 묶인 상태이며, 지난해 가루다 항공과 정부간에 8조5000억 루피아 규모의 지원을 받기로 동의했으나 지금까지 1조 루피아만 지원받은 상태로 이 자금은 항공 연료비로 소진된 상태다.

가루다 항공 직원들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13일 가루다 항공 주주 총회에서 이사와 위원의 급여를 50% 삭감하고 모든 직급의 직원을 30~50% 삭감하는 데 동의했다. 6월 기준으로 1000여명이 조기퇴직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