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개장] 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 대형주 반격 가능성
한국증시가 16일 코스피 지수의 2540선 탈환 속에 분위기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541.94(+14.00p·+0.55%), 코스닥 지수는 835.41(+3.78p·+0.45%)를 기록했다.
한국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압력 완화와 이에 따른 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에 힙입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 경기민감주의 강세 속에 의료정밀, 섬유의복, 보험, 건설 등의 업종의 약세가 특징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당분간 물가-통화정책-경기 간 선순환 지속에 따른 증시 기술적 반등 연장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4주 연속 반등 이어온데 따른 단기 등락과정은 감안해야겠지만, 아직은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도 "중국 7월 실물지표가 모두 예상을 하회하며 주요 시중금리 인하를 단행, 오히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미국은 물가 피크아웃 기대와 더불어 소비자태도지수 상승, 12개월 기대 인플레율 하락 등 지표 개선됐다"며 "S&P 500, 나스닥 및 코스피 모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투자심리는 견고, 기술적 반등세 연장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옵션 만기일과 미국 기술주 하락의 변수 속에 대형주의 반격 가능성을 언급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옵션만기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급등세를 보였던 국내증시는 만기 후폭풍과 미국 기술주 하락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가격 매력은 충분한 만큼 언제든 대형주의 반격은 나올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휴장기간 중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31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 시 최근 환율 효과를 중심으로 유입됐던 일부 외국계 자금의 금일 순매수 강도는 단기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주, 중소형주에 크게 관련없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겠으나, 국제 유가 하락, 중국 실물 지표 부진을 고려 시 에너지 등 일부 시클리컬, 중국 소비 관련주, 인플레이션 피해주, 성장주들간의 주가 상승 탄력은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배, PBR은 0.95배 수준으로 안도랠리 가운데 지속적으로 상승 중에 있다"며 "코스피 멀티플이 점진적으로 과거 장기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으나,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역실적 장세임을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염승환 이사는 "25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는 숨고르기 후 다시 방향을 잡을 전망"이라며 "V자 반등이 아닌 지그재그 형태의 완만한 시장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나 단기 상승이 크게 나온만큼 조정시 비중확대가 유리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 반도체, 2차전지, 화장품,의류, 증권 등이 언급된다.
이경민 팀장은 "2분기 실적시즌이 거의 종료된 상황에서 다음 순환매는 다시 낙폭과대주 +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이 될 가능성 높다"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화장품/의류, 증권으로 해당 업종의 단기 가격매력도 다시금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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