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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03.2만쌍 '뚝'…무자녀 비율 46% 역대 최대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을 간신히 넘겼으며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천쌍에서 지난해 103만2천쌍으로 6만9천쌍(6.3%) 감소했다.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가 대상이다.

신혼부부의 29.9%가 경기도에 거주했으며 서울 17.8% ·인천 6.1%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신혼살림을 차린 비중이 53.8%로 전년 대비 0.2%p 올랐다.

전년 대비 신혼부부 수는 경남 8.9%, 울산 8.5%, 서울 8.2% 등 17개 시에서 감소를 보였다.

2022년 신혼부부 통계
[통계청 제공]

신혼부부 중 초혼이 81만5천쌍(79.0%)이었고, 재혼은 21만4천쌍(20.7%)이었다.

재혼 비중은 2015년 19.9%에서 지난해 20.7%까지 높아졌다.

초혼 신혼부부 81만 5천 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45.8%)보다 0.6%p 증가하며 2015년 통계작성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3.6%이며 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출생
[연합뉴스 제공]

초혼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혼인 3년차에 55.8%로 무자녀 44.2%보다 높게 나타났다.

혼인연차별 평균 자녀 수는 혼인 1년차 0.21명에서 2년차 0.42명, 3년차 0.63명, 4년차 0.83명, 5년차에 1.01명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중 혼인 5년차 신혼부부 비중이 2.5%로 비중이 가장 높고 혼인 연차가 최근일수록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맞벌이 비중은 2021년 54.9%에서 지난해 57.2%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신혼부부의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6천400만원)보다 6.1% 늘었다.

전년에 비해 7천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감소했으며 7천만원 이상 구간의 비중은 늘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5~7천만원 미만이 22.0%로 가장 많았으며 7천만원~1억 미만이 21.3%, 3~5천만원 미만이 20.2% 순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8천433만원으로, 외벌이(4천994만원)보다 약 1.7배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맞벌이 문화 속에 소득 수준이 높아졌지만, 대출은 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지난해 1억6천417만원으로 전년보다 7.3% 불어났다.

신혼부부의 89.0%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에서 40.5%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9.6%로 무주택 부부 49.5%보다 10.1%p 높았다.

맞벌이는 자녀 여부에도 변수로 작용했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유자녀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59.4%)보다 9.6%포인트 낮았다.

평균 자녀 수에서도 맞벌이 부부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0.14명 적었다.

초혼 신혼부부는 아파트 거주 비중은 72.4%로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