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發 충격에 5%대 급락했지만… "이익 모멘텀 기반 상방 추세 유효"
올해 1월, 한 달 만에 24% 넘게 폭등하며 사상 첫 5,000시대를 열었던 코스피가 2월의 첫머리에서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차기 미 연준 의장 지명자의 매파적 성향과 원자재 시장의 혼란이 맞물리며 지수는 하루 만에 5% 넘게 주저앉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단기 과열에 따른 ‘통과의례’로 보며, 여전히 견고한 실적 바탕의 우상향 흐름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 '워시 쇼크'와 은값 폭락… 5,000선 무너뜨린 복합 악재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6% 내린 4,949.67로 마감하며 5,000선을 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의 매파적 색채와 ‘질적 긴축(QT)’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투기적 수요로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며 자산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 원 넘게 쏟아낸 물량을 개인이 홀로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과거와 다른 ‘체력’…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낮다
지수는 급락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2,000pt나 3,000pt 돌파 당시와는 펀더멘털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필두로 한 증익 사이클 초기 단계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내외에 머물고 있다.
지수가 5,000을 넘었음에도 기업 이익이 더 빠르게 늘어난 덕분에 ‘거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 2월 코스피 밴드 4,850~5,500pt… "단기 숨고르기 후 반등"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2월 증시가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 구간에 진입하겠으나, 상승 탄력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예상 밴드 하단을 4,800선 중반으로 설정한 것은 오늘과 같은 단기 충격을 이미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 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CPI 지표가 확인되는 시점이 반등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AI·반도체 주도권 여전… 정책 수혜주에도 주목해야
키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이 ‘수익성 검증’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실제 매출을 내는 반도체 기업들로의 쏠림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월은 배당액 공시 시즌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따른 고배당주 투자 유인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방산, 조선, 증권 등 기존 주도주와 함께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혜를 입는 종목군이 2월 장세를 이끌 '알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하반기 리스크는 관리 대상… "상반기까지는 상방 대응"
중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디맨드 디스트럭션)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또한 연초에 과도하게 높아진 이익 기대치가 하반기에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 요인이다.
2월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덜어내는 과정이며, 이익 가시성이 확보된 반도체와 실적 모멘텀주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이 유효한 시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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