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와 xAI를 합병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장 기업을 만들어냈다.
새로 탄생한 기업의 합산 가치는 1조2,500억달러(1812조8750억원)로 평가된다.
이번 합병은 머스크 CEO가 보유한 압도적 위상의 로켓 제조사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AI 스타트업, 그리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번 결정이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 달 기지 건설, 화성 식민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은 재사용 로켓 기술과 스타링크(Starlink) 위성 네트워크, 그리고 X의 방대한 데이터와 xAI의 모델이 결합한 '천재적인 수직 계열화'라며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를 전형적인 '금융 공학'으로 치부합니다. 매달 10억 달러의 현금을 태우고 있는 xAI를 살리기 위해 머스크라는 개인 브랜드와 스페이스X의 자본력을 동원했다는 시각이다.
▲ "모든 것은 머스크의 이름값"… 불투명한 합병 과정
합병 소식은 지난여름 스페이스X가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을 때부터 예견되었으나, 실제 추진 속도는 전격적이었다.
다수의 주주는 공식 협상 소식을 뒤늦게 접했으며, 합병이 확정될 때까지 세부 정보를 거의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재무 책임자 브렛 존슨은 스페이스X가 xAI를 2,50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xAI의 기업 가치인 2,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xAI의 주식은 약 7대 1의 비율로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되며, 합병 법인의 주당 가격은 527달러로 책정되었다.
▲ 에너지 병목 현상 해결인가, IPO를 위한 무리수인가
투자사 팩토리얼 펀드(Factorial Funds)의 솔 비어(Sol Bier)는 "AI의 병목 현상은 결국 에너지이며, 머스크는 이를 수직 계열화로 해결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머스크 CEO는 목성, 금성, 수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희귀한 행성 정렬' 시기에 맞춰 IPO를 추진하고 싶어 하지만, 시장은 그가 오픈AI나 앤스로픽(Anthropic)보다 먼저 상장해 시장 자금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 과거 '솔라시티' 사태의 재림?
이번 거래는 2016년 테슬라가 경영난에 빠진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했던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거버넌스 문제가 제기되어 8년 가까이 소송이 이어졌지만, 머스크는 결국 승리했다.
한 주주는 "머스크는 결국 사람들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며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실제로 이번 합병으로 인해 가치가 폭락했던 초기 트위터(현 X) 직원들의 지분 가치가 2~3배로 뛰는 등, 머스크의 '충성파'들에게는 막대한 보상이 돌아가게 되었다.
▲ 우주로 향하는 AI, "의식의 빛을 별들로"
합병 발표문은 '카르다쇼프 척도'와 같은 SF적 용어들로 가득 찼습니다.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달에서 전자기 매스 드라이버를 이용해 데이터 센터를 우주로 쏘아 올리고, 인류의 의식을 우주로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합병 직후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지각이 있는 태양을 만들고, 의식의 빛을 저 별들까지 확장하겠다! 아드 아스트라(Ad Astra, 별을 향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자신의 야망이 지구에 머물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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