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상용 출하를 전격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익명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신 HBM4 제품의 상용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모델의 훈련과 운영에 필수적인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다.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황상준 부사장은 “삼성전자 HBM4는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적용하던 전례를 깨고 1c D램 및 Foundry 4나노와 같은 최선단 공정을 적용했다”며, “공정 경쟁력과 설계 개선을 통해 성능 확장을 위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고객의 성능 상향 요구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HBM4E도 준비 중으로 2026년 하반기에 샘플 출하를 할 계획이다.
또한 Custom HBM도 2027년부터 고객사별 요구에 맞춰 순차 샘플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와의 격차 해소… AI 가속기 시장의 지각변동
그동안 HBM 시장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물량을 독점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HBM4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양사 간의 기술 격차는 급격히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이번 출하를 기점으로 AI 데이터 센터 구축 열풍에 따른 HBM 수요를 본격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 데이터 센터의 핵심 엔진, HBM의 중요성
HBM은 여러 개의 DRAM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메모리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HBM4 공급 능력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주가 6.4% 급등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에 자본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기술력 입증과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 대비 6.4%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이 HBM4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왕좌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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