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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진단]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글로벌 투자심리 반등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사실상 종료 단계에 들어섰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높아졌던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반등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도 점차 완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 국제유가 급등 이후 안정…최악 시나리오 선반영 해석

11일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한때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위협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80달러대 수준으로 다시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시 유가 급등이 지정학적 충돌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반영한 결과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 매수)이 가세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자 심리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이 전쟁 확산 가능성보다는 사태의 출구전략을 점차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방산주 약세…종전 기대감 반영된 업종 흐름

전쟁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산 업종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전쟁 장기화 기대가 후퇴하면서 관련 수혜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주요 방산 종목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별 종목 이슈라기보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업종별 투자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보고 있다.

▲ 정책 대응과 경제지표도 시장 하단 지지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는 정책 대응과 경제지표도 꼽힌다.

정부는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에너지 세제 조정, 소비자 직접 지원 등을 포함한 추가 정책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요 7개국(G7)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도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경제지표 역시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잠정치는 -0.2%로 발표되며 속보치(-0.3%)보다 상향 조정됐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하방 경직성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 코스피 5670대로 상승세 유지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 넘게 오르며 5,670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13포인트(2.28%) 오른 5,658.72로 개장해 오름폭을 조절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4.8원 오른 1,474.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359억원으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과 2천13억원 순매도해 코스피의 상승폭을 제한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개인이 813억, 외국인이 351억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천28억원으로 순매도를 나타냈다.

▲ AI·반도체 중심 성장주로 저가매수 유입

투자심리 개선은 곧바로 성장주와 기술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전력·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두산에너빌리티와 LS ELECTRIC 등 전력·원전 관련 종목 역시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정책 대응 기대가 결합될 경우 단기 변동성 이후 펀더멘털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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