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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칩 부족'에 자체 AI 칩 설계 검토

장선희 기자

인공지능(AI) 연구소 앤스로픽이 자사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하드웨어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설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넘어 독립적인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AI 칩 부족 현상과 자체 설계 탐색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소식통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더 진보된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AI 칩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설계를 검토 중이다.

현재 이 계획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설계안이나 전담 팀 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상황에 따라 자체 설계 대신 기존처럼 칩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앤트로픽은 자사 챗봇 '클로드(Claude)'를 운영하기 위해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와 아마존의 칩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구글 및 브로드컴과 장기 협력을 체결하며 미국 내 컴퓨팅 인프라 강화를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이러한 인프라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앤트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폭발적 매출 성장과 인프라 독립의 필요성

앤트로픽의 이러한 행보는 클로드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주 초, 회사의 연간 환산 매출이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2026년 현재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외부 칩 공급에만 의존해서는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 칩 설계는 이미 오픈AI나 메타(Meta) 등 주요 경쟁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흐름이기도 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첨단 AI 칩 하나를 설계하는 데 약 5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과 고도의 엔지니어링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향후 AI 산업의 주도권은 알고리즘뿐 아니라 칩 설계 역량과 공급망 통제 능력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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