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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부원장 재보선 출마 공식화 안산갑 하남갑 정조준

음영태 기자
김용 전 부원장 재보선 출마 공식화 안산갑 하남갑 정조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검찰의 조작 수사를 심판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안산갑과 하남갑 등을 구체적인 출마 희망 지역으로 거론했다.

김용 전 부원장은 2026년 4월 21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의 조작 기소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국민의 직접적인 심판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그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도 국회의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결과를 근거로 파기환송을 자신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와 파기환송 자신감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부원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 대법원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나, 그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비정상적인 측근 사냥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당내 김영진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의 공천 전례가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현 상황은 과거의 일반적인 사건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검찰 심판론을 내세웠다.

김 전 부원장은 본인의 출마가 당에 역풍이 아닌 순풍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가 내란 종식과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선거 전면에 나섬으로써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기보다 정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안산갑 및 하남갑 출마 희망과 당내 경쟁구도

구체적인 출마 지역으로는 경기 안산갑과 하남갑을 직접 언급했다. 김 전 부원장은 해당 지역구들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특정 경쟁자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안산갑 출마를 희망하는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과거 전략 공천 수혜를 입었던 점을 지적하며, 또다시 공천을 받는 것은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안산갑의 또 다른 경쟁자인 전해철 전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전 부원장은 전 전 의원이 과거 이재명 당시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통과에 앞장섰던 전력을 거론하며, 이러한 행보가 안산 지역의 민심과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사이의 갈등 양상을 재점화하는 발언으로, 향후 공천 과정에서 치열한 계파 간 선명성 경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 정치적 상징성과 당 지도부 소통 행보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8월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꾸준히 정치적 행보를 넓혀왔다. 올해 2월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세를 확인한 그는 최근 들어 재·보궐 선거 출마 의지를 더욱 노골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성남 모란 5일장을 방문하여 정청래 대표의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등 당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으며, 김 전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김 전 부원장은 대표가 워낙 바빠 면담 기회를 얻기 어려웠으나 현장에서 직접 얼굴을 보며 본인의 의지를 어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당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면담할 수 있는 시간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의 공식적인 공천 절차가 시작되기 전, 본인의 출마 정당성을 사전에 확보하고 지도부의 긍정적인 판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김용 전 부원장의 출마 선언은 단순한 개인의 정치 복귀를 넘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사법 리스크 공방을 정치적 영역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로 읽힌다. 대법원 선고라는 변수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거를 통해 대중적 지지를 확인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명분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심사 과정과 실제 선거 국면에서 그의 행보가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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