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가 함정용 대공방어 유도무기 해궁의 첫 수출을 확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계약은 동남아시아 시장 내 한국 방산 기술의 신뢰도를 입증한 핵심 사례로 평가받는다. 첨단 탐색 기술을 집약한 해궁은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의 핵심 방어 체계로 운용될 예정이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국산 함대공 미사일 해궁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함정용 미사일 방어 체계의 기술력이 국제 무대에서 상용화 단계에 완전하게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이번 수출 계약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DSA 2026 현장에서 공식화되었으며, 현지 국방부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서명식이 거행되었다.
▲ 말레이시아 DSA 2026 현장 수출 계약 체결
2026년 4월 22일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LIG D&A의 주요 경영진과 말레이시아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수출 계약의 총 규모는 9,400만 달러로,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1,4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해궁은 지난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2019년부터 LIG D&A가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 핵심 무기체계다.
해궁은 2021년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실전 배치를 완료하며 그 운용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수출은 우리 군에서 검증된 무기체계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다. 특히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해궁의 다목적 교전 능력과 높은 명중률을 높게 평가하여 자국 해군의 전력 증강 사업에 이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국산 유도무기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 초고주파 및 적외선 탐색기 기반 정밀 요격 성능
해궁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적 특징은 초고주파 레이더와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 모드 탐색기 기술에 있다. 이러한 복합 탐색 방식은 기상 조건이 악화되거나 적의 강력한 전파 방해 공격이 이어지는 극한의 전장 환경에서도 목표물을 놓치지 않고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함정을 향해 고속으로 날아오는 대함유도탄은 물론이고 항공기와 같은 다양한 공중 위협을 최대 20km 이내에서 정밀하게 요격하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해궁은 기존의 함정 근접 방어체계(CIWS)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꼽힌다. 수직 발사 방식을 채택하여 전방위 교전이 가능하며, 다수의 표적이 동시에 접근하는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말레이시아 해군이 해궁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또한 국산화율이 높아 향후 유지보수와 기술 지원 측면에서도 해외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 튀르키예 함정 탑재 통한 글로벌 방산 협력 모델 구축
이번 수출은 단순히 단일 무기체계의 판매를 넘어 글로벌 방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수출된 해궁 미사일은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방산기업인 STM이 건조하는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 초계함 3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첨단 유도무기가 튀르키예의 함정 플랫폼과 결합하여 제3국인 말레이시아로 인도되는 다자간 협력 구조를 띠고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진출 경로를 다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플랫폼 제작사와 무기체계 제작사가 서로 다른 국가일지라도 기술적 호환성과 성능이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공동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LIG D&A는 이번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진출을 발판 삼아 중동 및 유럽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상 방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해궁의 수출 성공은 K-방산의 기술적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향후 수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함정용 유도무기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추가적인 후속 군수 지원 및 개량형 모델의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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