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매체발 폭음 및 교전 보도가 잇따르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다. 이란은 미군 드론 격추와 유조선 공격 후 미사일 반격으로 적군을 후퇴시켰다고 주장하며, 이는 최근 평화 협상 진전 기대감을 일축하는 전개로 평가된다. 국제 유가 및 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매체들이 미군의 군사 행동에 따른 폭음과 교전 상황을 일제히 보도하며 중동 지역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진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인근 호르무즈 해협 게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한다. 한 소식통은 반다르아바스에서 무인항공기(드론) 2기가 격추되었으며, 이는 게슘섬 상황과는 별개라고 메흐르 통신에 밝힌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이란군과 적군 교전 중 게슘섬의 바흐만 부두가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다. 국영 IRIB 방송은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고 언급한다. IRIB 방송은 미군 함정이 이란 미사일의 표적이었다고 명시한다.
이번 사태는 전날까지 미국과 이란이 종전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악시오스 등 미국 매체의 보도가 이어진 직후 발생하여 더욱 주목받는다. 이란의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겨냥해 "상투적인 '가짜 악시오스'(Fauxios) 작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하며 협상 진전 전망을 일축한다. 이는 양국 간 대화 분위기가 급변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통신 등 유수 외신은 이번 사건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부각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3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곧바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미·이란 협상 진전 신중론 속에서 국제유가는 이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충돌로 방향이 다시 불확실해지는 상황이다.
미국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이란 측 보도에 대한 교차 검증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는 사태의 진위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하며, 향후 국제 사회의 대응과 외교적 해법 모색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한 국제 정세 전문가는 "이란의 강경한 대응은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이는 동시에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중앙정보국(CIA)은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3~4개월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정보는 이란이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일정 기간 버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에 기술 및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해협 통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및 중동 안정화 노력에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대치 격화는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은 중동 정세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비상 계획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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