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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스리랑카, 포괄적 동반자 격상…인도양 전략적 협력 강화

재경 외신부 기자
베트남-스리랑카, 포괄적 동반자 격상…인도양 전략적 협력 강화
©연합뉴스

 

베트남과 스리랑카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하며 2030년까지 무역 규모를 현재 2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5배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베트남의 인도양 전략적 요충지 확보와 스리랑카의 경제 재건을 위한 중장기적 협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경제, 과학 기술을 넘어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도 관계 심화를 추진한다.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2030년까지 양국 무역 규모를 현재 2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5배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베트남의 인도양 진출 확대와 스리랑카의 경제 회복 노력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며, 양국은 경제 및 과학 기술 분야를 넘어 국방과 안보 영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다. 특히 스리랑카의 인도양 내 전략적 위치가 강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역내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과 함께 경제, 과학 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 규모와 수준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공동 무역소위원회의 효율성을 높여 무역 확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며, 스리랑카는 베트남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베트남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가 동남아시아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남아시아 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분석한다고 보도한다.

양국은 기반 시설, 통신, 교육, 의료, 농수산물 가공, 관광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생명공학, 정보기술, 전기공학 등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여 디지털 전환 기술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스리랑카 경제 재건에 필요한 핵심 기술 도입과 베트남의 기술 수출 시장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스리랑카가 국제 해상 항로의 중요한 허브임을 강조하며 양국이 무역뿐만 아니라 국방 등 분야에서도 관계를 더 강화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스리랑카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정치, 국방, 안보 협력을 심화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스리랑카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는 베트남이 인도양에서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로도 비칠 수 있다.

일각에서는 2030년까지 무역 규모 5배 확대 목표 달성에 대한 현실적인 난관을 지적하기도 한다. 스리랑카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베트남의 투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이 이러한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또 럼 서기장의 이번 스리랑카 방문은 55년 넘게 이어진 양국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1970년 수교한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과거 통일과 국가 독립을 위한 투쟁 시기에 서로 지원한 역사적 유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양국 관계 심화의 강력한 기반으로 작용하며, 향후 국방 안보 협력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베트남은 스리랑카 방문에 앞서 인도를 국빈 방문하여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협력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이는 베트남이 남아시아 및 인도양 지역에서 다자간 외교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베트남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역내 안정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아세안을 넘어선 새로운 외교 지평을 여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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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스리랑카, 포괄적 동반자 격상…인도양 전략적 협력 강화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