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통해 이란 항구로의 선박 입출항을 엄격히 통제하며 상선 58척을 회항시키고 4척을 무력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이란의 자금줄을 압박하여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미국의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동 해상 질서 재편을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된 움직임이다.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통항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늘(9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총 58척의 상선 항로를 변경시키고 4척을 무력화했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 조치는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여 종전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 조건을 관철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는 국제 해상 질서 유지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준다. 이란 항구 입출항을 통제하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해상 활동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해상 봉쇄가 이란의 외환 보유고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 휴전 합의에 도달하였으나, 불과 6일 만에 해상 봉쇄라는 새로운 대치 국면이 전개되었다. 미군은 봉쇄 작전 돌입 이후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전날 무력화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강경 조치들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넘어 군사적 긴장까지 수반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며 교전이 발생했으나, 양측 모두 휴전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양국이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피하면서도 각자의 국익을 관철하기 위한 미묘한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법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미국의 요구 조건에 대한 답변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종전 합의안의 진전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미국 반출 및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종전 협상의 최종 타결까지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해상 봉쇄가 오히려 이란의 강경파를 자극하여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동 문제 전문가는 "강도 높은 경제적 압박은 이란 내부의 반미 감정을 더욱 증폭시켜 협상 진전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국제 유가 및 해상 운송 시장에 미칠 파장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는 중동 지역의 안정과 국제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자금줄 압박을 통한 종전 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 확보라는 미국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이란의 최종적인 반응과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와 국제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의 국익을 위한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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