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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나무호 외부 공격 확인, 정부 호르무즈 해협 군 자산 투입 검토 가속화

HMM 나무호 외부 공격 확인, 정부 호르무즈 해협 군 자산 투입 검토 가속화
©연합뉴스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역내 항행 안전을 위한 국제사회 기여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이는 군 자산 투입 등 신중했던 기존 기조에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는 미상 비행체에 의한 외부 공격으로 10일 확인되었다. 외교부는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선박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사실을 공식화하였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며,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 자산 투입과 관련하여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화재 원인의 불확실성, 함정 파견 시 안전 확보 문제, 그리고 국회 동의 필요성 등 현실적 제약이 주요 고려 사항이었다. 그러나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민간 선박이 직접 공격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정부의 대응 검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의 해양 자유 구상(MFC)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노력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은 이번 외부 공격 결론을 계기로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무호가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 행동하다가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기여를 압박한 바 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회담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은 이란 소행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를 위해 종전 이전에라도 먼저 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정보 공유나 연락장교 파견 등 비전투적 기여가 거론된다. 이는 실제 군사적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실제 군 자산 투입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

국방부는 "국제법 및 국제 해상로의 안전, 한미 동맹 및 한반도 안보 상황, 국내법 절차 등을 종합 고려"하여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전력을 전시 상황으로 간주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실질적으로 투입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청해부대 전력이 호르무즈 해역 외곽에서 상선에 대한 안전 지원 등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한다.

일각에서는 군 자산의 직접적 투입이 역내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청해부대 48진인 구축함 왕건함(4천400t급)은 현재 임무 수행 중인 47진 대조영함과 교대를 위해 오는 15일 출항할 예정이다. 왕건함은 대조영함 대비 대드론체계를 보강하여 출항하며, 아덴만 해역 도달에는 3~4주가량 소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해부대 작전 범위 확대가 현실적으로 가장 실효성 있는 기여 방안으로 부상한다.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정부가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절차를 추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제사회에 실질적 기여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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