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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피격에 아랍에미리트 테러 규정 및 강력 규탄

이겨례 기자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피격에 아랍에미리트 테러 규정 및 강력 규탄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화물선 HMM 나무호에 대한 드론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도발이 노골화되었다는 점에서 해상 물류 공급망에 심각한 경고등을 켰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 HMM 나무호를 겨냥한 공격을 국제 항행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외무부는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의도적인 드론 공격이자 테러 행위라고 명확히 정의했다. 이는 중동 해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외교적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퍼센트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곳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피격 사건 직후 국제 해운 시장에서는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UAE 측은 이번 공격이 중요한 해로의 안정을 저해하려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는 점을 거듭 확언하며 배후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로 지칭한 UAE 정부는 선박과 자국 이익의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양국 간의 국방 및 경제 협력이 단순한 자원 외교를 넘어 안보 공동체로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중동 내 주요 산유국인 UAE가 특정 국가의 선박 피격을 테러로 규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경한 대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드론 공격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물류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 선박에 대한 비대칭 전력의 공격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정부 차원의 보안 강화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선박 보안 강화와 국제 공조를 통한 해상 교통로 안정 확보는 향후 우리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유지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격 주체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경우 불필요한 시장 공포를 유발하여 해상 물류 공급망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인 배후 규명 없이 즉각적인 군사적 대응이나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지역 내 긴장을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

향후 국제 사회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감시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UAE가 한국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만큼 양국 간 해상 안보 협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에너지 수급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정교한 외교 전략과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글로벌 해운 시장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선박 항로 변경이나 운송 지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은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인 만큼 민관 합동의 위기 관리 시스템 가동이 필수적이다. UAE의 강력한 규탄 성명은 국제 해상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며 한국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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