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곰의 빈번한 민가 출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일본에서 늑대 형상의 퇴치용 로봇인 몬스터 울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홋카이도 소재 기계 부품 업체 오타 세이키는 올해 주문량이 예년 대비 300% 이상 급증하며 설치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되는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전역에서 야생 곰에 의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동물 퇴치용 늑대 로봇인 몬스터 울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홋카이도 나이에초에 위치한 기계 부품 가공 전문업체 오타 세이키는 올해 들어 로봇 주문량이 예년의 3배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곰이 농경지를 넘어 도심 인근과 인간 생활권까지 깊숙이 침범함에 따라 해당 제품이 필수적인 안전 장치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몬스터 울프는 첨단 센서와 시청각 위협 요소를 결합하여 야생 동물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적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로봇에 탑재된 적외선 센서가 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즉시 작동을 시작하여 공사 현장 소음에 버금가는 50여 가지의 위협적인 소리를 무작위로 송출한다. 동시에 눈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강렬한 빛을 점멸하며 야간에도 곰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구조를 취한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의 고령화에 따른 휴경지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먹이 부족이 곰의 활동 영역을 인간 거주지로 확장시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일본 지방 자치단체와 기업들에게 새로운 보안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몬스터 울프가 그 핵심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로봇은 2016년 사슴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처음 개발된 이후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 380대 이상이 공급되었다.
과거 주로 농가에 국한되었던 수요처가 최근에는 공사 현장과 골프장 등 민간 상업 시설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오타 세이키 측은 곰의 출몰 범위가 넓어지면서 야외 작업이 잦은 건설 업계와 레저 시설로부터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문이 밀려들어 실제 현장에 로봇을 배치하기까지는 최소 2개월에서 3개월가량의 대기 시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오타 유지 오타 세이키 사장은 "기존에는 농작물 보호가 주 목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인명 보호를 위한 도심형 설치 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주문 폭주 현상은 그만큼 곰이 인간의 생활권으로 깊숙이 내려오고 있다는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곰의 행동 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단순한 포획보다는 이와 같은 비살상형 퇴치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로봇 기술이 야생 동물의 학습 능력에 의해 장기적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동물이 로봇의 소음과 빛이 실제 물리적 가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할 경우 퇴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현재까지 현장에서 보고된 몬스터 울프의 방어 성공 사례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향후 일본의 야생 동물 대응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로봇 공학이 결합된 스마트 방역 체계로 진화할 전망이다. 몬스터 울프의 성공은 단순한 기계적 장치를 넘어 지역 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기술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 역시 야생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관련 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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