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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장 선거 최정호·임형택 후보 등록, '행정 전문가'와 '현장 혁명가'의 정면 승부

음영태 기자
익산시장 선거 최정호·임형택 후보 등록, '행정 전문가'와 '현장 혁명가'의 정면 승부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 익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최정호 후보와 조국혁신당 임형택 후보의 공식 등록으로 본격적인 양자 대결 국면에 진입했다. 양측은 각각 중앙정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산업 대전환'과 기득권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시민 중심 행정'을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이번 선거는 익산의 정체된 성장 엔진을 재점화할 적임자를 찾는 정책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익산시의 미래 권력을 향한 경쟁이 후보 등록과 함께 치열한 선거전으로 전환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정호 후보와 조국혁신당 임형택 후보는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각각의 시정 운영 철학을 발표했다. 양측은 익산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해법을 두고는 행정 효율성과 현장성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정호 후보는 풍부한 중앙정부 경험과 행정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익산의 경제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대전환'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인물 간의 경쟁이 아닌 익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택의 기회로 규정했다.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시민통합 선대위 구성을 통해 지역 내 갈등을 봉합하고 발전이라는 단일 목표 아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후보가 제안한 '익산 7대 대전환' 공약은 산업과 경제, 도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교통 허브 구축과 산업경제 활성화, 청년 및 농업 정책 강화, 복지와 안전망 확충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발전 계획이다. 그는 익산이 보유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교통 요충지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도시의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국혁신당 임형택 후보는 지난 10년간의 행정 부재를 비판하며 현장 중심의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잠들어 있는 '거인 익산'을 깨우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수호하는 데 익숙한 관료 출신이 아닌, 시민의 삶 속에서 호흡해 온 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기존 행정 체제의 경직성을 타파하고 시민 체감형 정책을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의 본질을 관료 출신 시장과 현장 전문가 후보 간의 대결로 정의하며 대립각을 명확히 세웠다. 그는 지난 10년의 시정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관료 중심 행정으로 인해 정체되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익산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양 후보 간의 신경전은 정책 검증 과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며 선거판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임 후보는 최 후보가 방송사 주최 정책토론회 참여를 거부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장 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선수는 익산시의 대표가 될 수 없다"며 정책토론회를 외면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후보는 이에 대응하여 행정의 연속성과 실현 가능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익산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시민의 힘을 모아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며 행정 전문가로서의 안정감을 부각했다. 이는 임 후보의 공격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실질적인 정책 성과와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보수적인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익산시장 선거가 중앙 정치 지형의 변화와 지역 내 행정 쇄신 요구가 맞물리며 예측 불허의 전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지역 정치 전문가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가진 민주당 후보의 행정력과 조국혁신당 후보의 현장 혁신론이 충돌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측의 공약 이행 능력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선거전은 후보들의 공약이 구체화되고 유권자와의 접점이 넓어짐에 따라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활성화 방안과 교통 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어떻게 산업화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은 후보들의 도덕성뿐만 아니라 익산의 인구 감소 문제와 지역 경제 침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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