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가 현직 교육감과 진보 성향 후보 2인의 대결로 좁혀지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후보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김성근, 김진균, 윤건영 후보의 3파전이 완성됐다.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 가치 회복과 실용 교육, 그리고 공교육의 미래 완성을 내건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정책 대결이 될 전망이다.
충청북도 교육의 향방을 결정지을 교육감 선거가 현직 교육감과 진보 성향 후보 2인의 3자 대결로 최종 확정되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성근 전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행정관, 김진균 전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윤건영 현 교육감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었던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은 최종적으로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선거 구도가 급격히 재편되었다.
신문규 전 비서관의 불출마 선언은 이번 선거의 변수를 줄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신 전 비서관은 후보 등록 마감일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선거를 멈추기로 결정했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복잡했던 셈법은 현직 대 비현직의 구도로 더욱 선명해지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신 전 비서관의 이탈로 인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이번 선거의 초기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로 나선 김성근 후보는 단일화 과정을 통해 세력을 결집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도내 진보단체들로부터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후 최근 조동욱 전 예비후보와의 양자 단일화까지 마무리하며 정통성을 확보했다. 전직 진보 교육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 후보는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김 후보의 행보는 교육계 내 진보 세력의 결집력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민주주의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2·3 내란 사태를 겪으며 도민들이 염원했던 것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교육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이 바라는 교육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여 교육 현장의 민주적 가치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진균 후보는 이념보다는 실용을 강조하며 합리적 진보라는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로서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가 아닌 교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가 내세우는 핵심 논리다. 김 후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둔 실용 교육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김진균 후보의 이번 출마는 4년 전 선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전략적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 선거에서 그는 후보 등록 후 자진 사퇴하며 윤건영 후보를 보수 단일후보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며 윤 후보에게 직접적인 도전장을 던지는 정반대의 행보를 선택했다. 이러한 입장 변화가 보수와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직 교육감인 윤건영 후보는 지난 4년간의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미래 교육 완성을 주장한다. 그는 공교육이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 교육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해 교육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확인한 충북 교육의 가능성을 성과로 증명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건영 후보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규정하며 정책 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념이나 정치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충북교육의 미래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메시지다. 이는 상대 후보들의 이념 공세에 맞서 교육의 본질과 미래 비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표면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띤 두 명의 후보가 현직 교육감인 윤 후보를 추격하는 형세가 갖춰졌다. 김성근 후보가 선명한 진보 색채를 띠고 있다면, 김진균 후보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후보 간의 성향 차이는 유권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표 분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직 교육감에 맞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어떠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지나치게 이념 대결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후보들이 민주주의나 이념적 가치를 강조할수록 교육 현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진영의 단일화 과정이나 과거의 지지 철회 행보가 정책 검증보다는 정치적 공학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교육 정책의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후보 간의 구도 싸움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충북 교육의 미래를 둘러싼 후보들의 본격적인 열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도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내 전역을 누비는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유권자들이 이념적 구도와 실용적 정책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충북 교육의 향후 4년을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일지에 대한 도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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