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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2500억 추경 투입해 '2.5조 지역화폐' 발행 선언... "골목상권 살릴 것"

음영태 기자
정원오, 2500억 추경 투입해 '2.5조 지역화폐' 발행 선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 즉시 2,5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여 지역화폐 발행액을 2조 5,000억 원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민생 경제 처방이다. 정 후보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자치구 중심의 지역사랑상품권 복원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원오 후보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조기 추경 및 지역화폐 확대 공약을 공식화했다. 2,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화폐 규모를 2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민의 외식비와 생활 서비스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상회하는 발행 규모와 할인율을 적용하여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유도하는 강력한 경제 도구로 평가받는다. 정 후보는 서울연구원의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지역화폐 발행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조 8,000억 원 규모의 발행 시 약 3조 8,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 8,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와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의 국비 지원 축소와 정책 방향 전환은 골목상권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정 후보는 2021년 1조 4,672억 원에 달했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가 올해 5월 기준 6,488억 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오 후보가 자치구 상품권 지원은 줄인 채 전시 행정 성격이 강한 광역상품권 위주로 정책을 개편했다고 날을 세웠다.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마련은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정밀하게 검토될 예정이며 신임 시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추진된다. 정 후보는 예산 확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전 확인 결과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답변했다. 새롭게 구성될 시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조기 추경안을 확정하고 민생 현장에 즉각 투입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 조성된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감사의 정원에 대해서는 장소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전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현재의 위치가 시민들의 이용 편의나 광장의 상징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취임 후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용산전쟁기념관 등 보다 상징적이고 적합한 장소로의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상대 진영에서 제기하는 31년 전 폭행 사건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 승리를 위한 악의적인 마타도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정 후보는 해당 의혹이 허위 조작된 정보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공세로 선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추경 편성이 서울시의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가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금성 지원 정책이 유발할 수 있는 시장 왜곡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정 후보는 민생 정책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시민 체감형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정 후보는 "지역사랑상품권은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직접 덜고 골목상권 매출을 살리는 가장 체감도 높은 민생정책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동네에서 쓰는 소비에 더 도움이 되고 지역 안에서 돈이 돌 수 있게 하겠다"며 정책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양측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끝까지 진실하고 절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향후 추경 편성 과정과 지역화폐 정책의 구체적인 설계안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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