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광역의원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 분석 결과, 최고 59억 원대의 자산가와 6건의 전과를 보유한 후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제3지대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며, 후보자 간 재산 격차는 최대 60억 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 지역 시·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은 지역 정가의 권력 지형과 후보 개인의 도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받는다. 이번 후보 등록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들의 재산 규모와 전과 기록, 병역 이행 여부는 유권자들이 공직 적격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근거가 된다. 전체 후보자 중 상당수가 정당인이나 현직 의원 출신이나 치과의사, 간호사, 건설노동자 등 직업군도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자산 규모 측면에서는 수십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한 자산가들이 선거구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전남 보성군 제2선거구의 강경윤 후보는 59억 8,170만 원을 신고하여 이번 명단에서 가장 높은 재산액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광주 남구 제1선거구의 임미란 후보 역시 55억 2,872만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수시 제4선거구의 최무경 후보와 광주 북구 제1선거구의 양혜령 후보도 각각 45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심각한 자산 마이너스 상태를 신고하거나 재산이 거의 없는 후보들도 존재하여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영암군 제1선거구의 이행도 후보는 마이너스 3억 8,919만 원을 신고했으며, 진도군의 장일 후보 역시 마이너스 9,655만 원의 재산 상태를 기록했다. 목포시 제5선거구의 김우영 후보는 재산액을 0원으로 신고하여 고액 자산가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덕성 검증의 척도인 전과 기록의 경우 다수의 범죄 이력을 보유한 후보들이 포함되어 유권자들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강진군 선거구에 출마한 진보당 강광석 후보는 총 6건의 전과를 신고하여 이번 후보군 중 최다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광양시 제3선거구의 박정철 후보는 5건, 순천시 제1선거구의 김일중 후보와 여수시 제4선거구의 김춘식 후보는 각각 4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병역 의무 이행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 후보자 중 대다수가 병역을 필했으나 일부는 복무 안 함으로 기재되어 대조를 이뤘다. 광주 동구 제1선거구의 홍기월 후보와 북구 제1선거구의 안평환 후보 등은 복무 안 함으로 분류되었으며, 여성 후보들은 규정에 따라 해당 없음으로 처리되었다. 납세 실적에서는 수억 원대의 세금을 납부한 후보가 있는 반면, 최근 5년간 체납액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례도 발견되어 성실 납세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광주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두터운 선수층 속에서 진보 정당과 신생 정당의 추격이 거센 양상을 띠고 있다. 서구와 남구 등 주요 선거구마다 민주당 후보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전열을 정비했으나,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정치인들이 사업가나 정당인 타이틀을 걸고 도전장을 내밀며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남 지역은 도의원 자리를 놓고 현직 의원들과 지역 토착 세력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목포, 여수, 순천 등 주요 도시에서는 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대거 재출마하며 의정 경험을 강조하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농어촌 지역인 담양, 곡성, 고흥 등에서는 농업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지역적 특색을 보였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사회복지사, 연구원, 노동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리며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오숙, 채명희 후보 등을 통해 보수 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지지 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조국혁신당도 서영미, 장성해 후보 등을 내세웠다.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역시 노동자와 어업인 등 계층별 대표성을 가진 후보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일각에서는 전과 기록이나 고액 자산 보유 자체가 공직 수행의 절대적인 결격 사유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과거의 실수가 현재의 정치적 역량을 완전히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자산 형성 과정의 적법성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다. 기계적 중립 측면에서 볼 때 각 후보의 실질적인 지역 사회 기여도와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광역의원 선거가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 공개는 투명한 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며 결국 최종적인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공식 선거 운동 기간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둘러싼 검증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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