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네덜란드에서 열린 ‘2026 세계수소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의 강점을 피력하며 차별화된 투자 여건을 제시했다.
전라남도가 글로벌 수소 시장의 패권 확보를 위해 유럽의 에너지 허브인 네덜란드에서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전남도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2026 세계수소박람회(World Hydrogen Summit & Exhibit 2026)’ 현장에서 전 세계 주요 수소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등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번 참가는 전남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고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람회 기간 중 전남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참가하여 지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울산경제자유구역청(울산FEZ), 한국수소연합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한국 수소산업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국내 수소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세미나에서는 전남이 보유한 수소 생산 인프라와 전후방 산업 육성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남도는 발표를 통해 지역 내 구축된 수소 생산 기반 시설과 향후 전개될 산업 확장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을 위한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 제도와 행정적 편의 제공 방안을 제시하며 전남만의 차별화된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최적의 생산 거점을 찾는 시점에서 전남을 유력한 후보지로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현장에서 전남도가 제시한 핵심 경쟁력은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이다.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적 이점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실질적인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박람회 현장에서 전남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 서 국장은 "전남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라며 "에너지 전환의 선두 주자인 네덜란드에서 전남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각인시키고, 글로벌 선도 기업이 전남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수소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실질적인 투자 집행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선진국들이 파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앞세워 수소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전남도만의 독보적인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실효성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업무협약(MOU) 단계를 넘어 실제 공장 설립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후속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등 수소 선도국과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내 수소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전남이 글로벌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전남도는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하여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의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가 실질적인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교한 후속 전략 실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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