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 54.7% 돌파, 4년 전보다 9.3%p 상회하며 최종 60%선 근접

김영 기자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 54.7% 돌파, 4년 전보다 9.3%p 상회하며 최종 60%선 근접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오후 4시 기준 54.7%를 기록하며 지난 지방선거의 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우고 있다.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2,442만 8,04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로, 이는 지난 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인 45.4%를 9.3%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현재의 투표 추세가 유지될 경우 최종 투표율은 제7회 지방선거의 60.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나, 지난 2024년 총선 기록인 67.0%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실시 중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 열기가 과거 지선 기록을 뛰어넘으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오후 4시 기준 투표율 54.7%는 직전 선거인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50.9%보다도 이미 3.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투표율 집계에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가 포함되어 전체적인 수치를 견인했다. 사전투표율은 23.51%로 집계되었으며 거소투표 결과 역시 이번 오후 4시 기준 데이터에 모두 반영되었다. 사전투표의 높은 참여도가 본투표 당일의 열기로 이어지며 선거 중반 이후 투표율 상승폭이 가팔라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 선거 기록과 비교했을 때 이번 제9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이례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7회 지방선거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인 53.2%와 비교해도 1.5%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역대급 참여도를 기록 중이다. 다만 70%에 육박했던 지난 제22대 총선의 투표 열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투표 현황을 살펴보면 전남 지역이 61.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강원이 59.7%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전북과 경남이 각각 58.3%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와 울산 역시 56.7%의 투표율을 보이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적극적인 참여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의 중심인 서울 지역 투표율은 56.0%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서울 지역 유권자들이 지방 행정과 지역 발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반면 광주 지역은 49.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50% 선을 넘기지 못한 채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 중이다.

제주와 경기 지역 역시 각각 51.7%와 51.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천 지역 또한 52.0%에 그치며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투표 참여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편차는 각 지역의 선거 쟁점이나 정치적 지형에 따라 유권자들의 결집력이 다르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투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256개 구·시·군 선관위에서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투표 현황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투표율이 특정 진영의 결집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이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투표율 상승이 반드시 특정 정당의 유리함으로 직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정치적 무관심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별로 12%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는 현상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불균형 발전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높은 참여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며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투표 마감 시간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지역 사회의 일꾼을 뽑는 과정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지방 자치의 효율성과 법치주의 확립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투표율은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집계될 예정이며 이후 본격적인 개표 작업이 시작된다. 현재의 추세라면 최종 투표율은 60%대 초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방선거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국가 전체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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