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1.6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대통령 지역구'를 수성했다는 점에서 정권 중반기 국정 동력 확보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개표율 99.79% 상황에서 4만 3,745표를 얻어 당선됐다. 최종 득표율 61.63%를 기록한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25.34%)와 무소속 김현태 후보(13.0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로, 지역 내 견고한 민주당 지지세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통령실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 '대통령의 입'이라는 상징성을 이번 선거 전면에 내세웠다. 성남 지역 케이블TV 기자 출신인 그는 2014년 성남시 대변인을 시작으로 경기도 언론비서관,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 이 대통령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6월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제1부속실장을 거쳐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로 꼽혀왔다.
지역구 현안 해결을 위해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했던 기존 공약의 중단 없는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대장홍대선의 계양 연결과 서울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직결 사업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 약속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계양테크노밸리 내 우수 기업 유치와 군사시설 규제 완화, 노후 도심 정비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덧붙였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천 계양을은 지난 22년간 치러진 8번의 선거 중 민주당이 7차례 승리하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004년 선거구 분리 이후 보수 정당이 승리한 사례는 2010년 재보선이 유일할 정도로 이곳은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해왔다. 과거 송영길 전 대표가 4선을 기록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총선에서 원희룡 전 장관을 꺾고 당선되며 '민주당 성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계양을 지역의 독특한 인구 구조와 경제적 특성은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 세대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고, 한국지엠(GM) 등 대형 제조업체 종사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지역적 특색이 투표 결과에 반영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유권자 지형이 정책 효율성과 복지를 중시하는 민주당의 논조와 맞물려 강력한 지지 기반을 형성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통령 측근 인사의 당선이 지역 현안보다는 중앙 정치 논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을 제기한다. 야권 내부에서도 특정 계파 중심의 공천과 조직 운영이 지역구의 다양한 민심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존재한다. 보수 진영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지역 발전보다는 정권 옹호에 치우친 결과라며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소감을 통해 국정 수행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를 동시에 피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차질 없이 완수하여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주권 위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압도적인 업무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당선인이 대통령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숙원 사업인 교통망 확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김 당선인의 행보는 이재명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과 맞물려 상당한 정치적 무게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국회 내에서 정부 입법 과제를 주도하며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계양테크노밸리 개발과 규제 완화 등 부처 간 협의가 필수적인 사안에서 그의 정무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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