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을 차지하며 지역 행정의 주도권 향방이 결정되었다. 특히 춘천, 원주, 강릉 등 주요 거점 도시 3곳을 민주당이 모두 석권하며 도내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강원도 내 18개 기초자치단체를 이끌어갈 일꾼들이 확정되면서 향후 4년간의 지역 행정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번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도청 소재지인 춘천을 비롯해 원주와 강릉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승기를 잡으며 총 11개 지역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태백, 속초, 삼척 등 7개 지역에서 승리하며 보수 지지세를 확인했으나 주요 도시권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도권 인접 지역이자 도정의 핵심인 춘천시와 원주시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춘천시장은 정당인 출신의 육동한(66)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원주시장에는 정치인 구자열(57)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강릉시장 선거에서도 정당인 김중남(63) 후보가 승리하며 영동 지역의 정치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영동권과 접경 지역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승전보가 이어졌다. 동해시장에는 현대자동차 초록대리점 대표를 지낸 이정학(63)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양양군수에는 정당인 김정중(61) 후보가 선출되었다. 고성군수 함명준(66)과 인제군수 최상기(71) 당선인은 현직 군수로서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내륙 및 북부 접경 지역의 민주당 강세는 통계로도 명확히 증명되었다. 횡성군수에는 농·축산업에 종사해 온 장신상(70) 후보가, 정선군수에는 정치인 최승준(69) 후보가 당선되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화천군수 김세훈(67)과 양구군수 김왕규(63) 당선인 역시 각각 농업과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남부권과 일부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7석을 확보하며 행정 연속성을 꾀했다. 태백시장에는 정무직 공무원 출신 이상호(53) 후보가, 삼척시장에는 현직인 박상수(68) 후보가 당선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속초시장 이병선(63)과 홍천군수 신영재(60) 당선인 또한 현직 시장과 군수로서 안정적인 도정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영월과 평창, 철원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하며 보수 진영의 교두보를 유지했다. 영월군수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길수(66) 후보가, 평창군수에는 심재국(69) 후보가 당선되어 지역 발전을 이끌게 되었다. 철원군수 선거에서는 농업에 종사해 온 김동일(62) 후보가 당선되며 농업 중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지역 내 행정 전문가와 현직 프리미엄의 조화 속에서 정당 지지세가 갈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지역 행정 전문가는 "유권자들이 정당의 이념보다는 지역 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행정적 역량과 실무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각 당선인의 직업군이 현직 시장·군수부터 농업, 기업 대표까지 다양하게 포진된 점에서도 확인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의 쏠림 현상보다는 지역별 현안에 따른 맞춤형 투표가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심 지역에서는 변화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의 승리로 나타난 반면, 접경지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행정의 안정을 선택한 국민의힘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강원특별자치도의 도정과 시·군정 간의 협치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선인들의 연령대는 50대부터 7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평균 연령은 6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최상기 인제군수 당선인이 71세로 최고령이며, 이상호 태백시장 당선인이 53세로 최연소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연령 분포는 노련한 행정 경험과 젊은 추진력 사이의 균형을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강원도 기초단체장들은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규제 개혁이라는 공통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각 당선인은 소속 정당의 정책 기조에 맞추면서도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와 지역 복지를 강조하는 진보적 가치가 시군정 현장에서 어떻게 융합될지가 관건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확정된 18명의 기초단체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여 본격적인 지역 행정에 돌입한다. 유권자들은 당선인들이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약속을 이행하고, 투명한 행정을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의 새로운 4년을 책임질 이들의 행보에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