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의회 김승범 당선인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기초의회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9선 고지에 올랐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30년 넘게 단 한 번의 낙선 없이 의정 활동을 이어온 그는 정당 배경보다 주민 밀착형 생활 민원 해결을 당선 비결로 제시했다. 고령화된 농촌 지역의 실질적 현안 해결과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제고가 향후 4년 임기의 핵심 과제다.
김승범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읍시 라선거구에 출마해 지역민들의 압도적인 신뢰를 재확인하며 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1995년 도농 통합 당시 처음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이래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그의 기록은 한국 지방자치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는 무소속이라는 정치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직 지역구 관리와 민원 해결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9선 성공의 핵심 동력은 거창한 정치적 구호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현장 중심의 성실함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당선인은 배수로나 농로 정비와 같이 주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작은 약속들을 늦더라도 끝까지 이행하는 신뢰의 정치를 실천해 왔다.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 작은 민원이라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해결해 온 시간이 모여 9선이라는 기록을 만든 것 같다"는 것이 김 당선인이 밝힌 소회다.
그는 31년의 의정 생활 중 대부분의 기간을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특정 정당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주변으로부터 도의원이나 시장 출마 권유를 수차례 받기도 했으나 기초의원으로서 주민 곁을 지키는 것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정치임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이는 무소속 정치가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데 있어 정당 정치보다 오히려 높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성과로 증명한 사례다.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김 당선인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의 생존 전략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복지 예산 집행을 넘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현실적이고 보수적인 시장 접근법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자연 및 문화 자산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도 주요 의정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동진강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역사적 유산이 깊은 태인면 일대를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문화적 향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낙후된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10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권력에 대한 사적인 욕심보다 현재의 책임감을 우선시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음 선거에 대한 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오직 주민들에 대한 예의를 다해 주어진 4년의 임기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0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원로이자 실질적인 해결사로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일각에서는 기초의회의 장기 집권이 인물 교체를 통한 혁신을 저해하고 정치적 경직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특정 정치인이 수십 년간 지역구를 장악할 경우 정치 신인의 등장이 어려워지고 조직의 역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관점이다. 그러나 김 당선인의 사례는 성실한 의정 활동과 검증된 성과가 뒷받침될 때 장기 집권이 오히려 정책의 연속성과 지역 안정성을 보장하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 당선인의 9선 당선은 한국 지방자치가 지향해야 할 생활 정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당 공천에 매몰된 중앙 정치 예속화 현상 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그가 보여줄 노련한 의정 운영이 정읍시의 발전과 농촌 문제 해결에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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