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6·3 지방선거 본투표 현장에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전례 없는 혼란이 발생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부터 이 사태의 '가능성'을 인지했지만, 정작 행정안전부는 언론 보도가 터져 나온 오후 늦게서야 관련 상황을 파악했다. 각 기관이 따로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칸막이 행정'이라는 오래된 병폐가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가로막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26년 6월 3일 치러진 6·3 지방선거 본투표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6투표소 등 전국 곳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 충격적인 서막은 선거 관련 기관들의 정보 공유 부실과 '칸막이 행정'의 심각한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1시 40분부터 상황을 인지했지만, 행정안전부는 언론 보도 이후인 오후 5시 20분이 되어서야 관련 상황을 파악해 기관별 현황 인지 시점의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파구선관위는 6월 3일 오전부터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오전 11시 40분께 서울시선관위에 대응 방안을 문의했다. 송파구 또한 오후 12시 30분쯤 송파구선관위에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선거상황실에는 해당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오후 5시 20분께 언론 보도를 접한 직후 송파구에 연락해 상황을 확인했으며, 서울 지역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관련 보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오후 5시 40분께 유사 보고가 있었다. 선관위 인지 시점으로부터 행안부 파악까지 무려 5시간 40분이라는 정보 공유 지연이 발생한 셈이다.
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시도선관위), 행정안전부(지선 투·개표지원 상황실),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선거 관련 기관이 별도의 상황실을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투표용지 부족 상황은 기관 간 적시에 공유되지 못했다. 이는 '칸막이 행정'이라는 고질적인 병폐가 선거 관리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을 낳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