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프로야구 유니폼 차림으로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 깜짝 등장, 최태원 SK 회장 및 SK 사장단과 '치맥 회동'을 갖고 「더 많은 HBM이 필요하다!」는 말로 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날 오후 6시 46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젠슨 황 CEO가 나타나 시민과 취재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6시 56분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남색 셔츠 차림으로 도착하며 양사의 두 번째 '깐부회동'이 시작됐다.
이번 회동에는 지난해와 달리 SK 사장단이 대거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했으며, 엔비디아 측에서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치킨과 함께 생맥주, 켈리 맥주, 진로 소주, 참이슬 소주로 만든 폭탄주를 곁들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글로벌 AI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황 CEO는 SK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회동 중 「더 많은 HBM이 필요해! (I want more HBM!)」라고 외치며 인공지능 시대 HBM의 전략적 중요성과 SK의 핵심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깐부치킨 현장은 사실상 '팬미팅' 분위기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비즈니스 대화 분위기가 아니고 스몰토크를 했다'고 전하며 세계 최고 경영자들의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다. 황 CEO는 어린이 팬과 교류하고 즉석 사인회를 여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팬 서비스도 이어졌다. 황 CEO는 직접 치킨 2마리를 시민과 취재진에게 나눠줬으며, 최 회장 역시 인공지능 칩을 연상시키는 'HBM칩' 과자와 비락식혜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번 '2차 깐부회동'이 친목과 팬 서비스 위주로 진행되었지만, 젠슨 황 CEO의 HBM 관련 발언은 SK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줬다. 황 CEO는 8일 오전 SK서린빌딩에서 최 회장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저녁에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열어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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