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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협력' 명암…SKT·네이버 주가 '나홀로 급등'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혼돈 속에서도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협력 소식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 마감하며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중 SK텔레콤과 네이버만이 유일하게 빨간 불을 켰다.

SK텔레콤은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클라우드 공동 추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10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 및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이날 0.50% 강세를 보이며 전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 방어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네이버 또한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엔비디아와의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소식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9.20% 급등한 27만9천원에 마감하며,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협력' 명암…SKT·네이버 주가 '나홀로 급등'
[사진=연합뉴스]

반면, 젠슨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LG그룹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LG유플러스가 2.61% 오른 1만5천720원에 마감하며 선방했지만, 지주사 LG는 7.32% 하락했다. LG전자(-11.55%), LG씨엔에스(-9.36%), LG디스플레이(-7.82%), LG이노텍(-5.60%) 등 대부분의 계열사는 지난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젠슨 황 효과'에 따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는 AI 협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특정 기업에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예상 밖의 상한가(30.00%)를 기록하며 1만4천17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그룹의 전반적인 AI 관련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국내 증시에 가져온 극명한 명암은 AI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맞닥뜨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보여준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일부 기업에 '급등'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반면, 다른 기업에는 '기대감 소멸'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앞으로 AI 기술 협력과 사업 재편이 가져올 시장의 역동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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