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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목숨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6개월 만에 책임자 11명 구속 기로

4명 목숨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6개월 만에 책임자 11명 구속 기로
[사진=연합뉴스]
4명의 건설 노동자가 철제 구조물에 매몰돼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의 과실 책임자들이 사고 발생 6개월 만에 구속 여부의 기로에 섰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A씨 등 11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광주대표도서관 시공사 임직원, 감리자, 현장 용접공 등으로 구성됐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심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께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순차적으로 도착한 피의자들은 "용접 불량과 부실시공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묵묵히 법정으로 향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 발생했다.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건설 노동자와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4명이 잔해에 매몰돼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광주시가 발주한 해당 공사의 공정률은 72% 수준이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철골 구조물 접합부의 용접 등 기초적인 시공 불량과 무자격 용접공 투입, 감리 소홀 등으로 분석됐다. 인재(人災)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단순 시공 과실 외에도 입찰 비위와 다단계 하도급 등 구조적 문제가 있었는지도 병행 수사하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꾸준히 철저한 진상규명과 일벌백계를 촉구해왔다. 유족들은 "꼬리 자르기 식 수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광주시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사고 현장은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되는 공공 건축물 공사였음에도 무자격자 투입과 감리 부실이 겹쳐 참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공 발주 공사 전반의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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