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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여전채 비명 끝?…카드사, 해외서 2%대 '외화 조달' 돌파구

2026년 6월 현재, 연 4.4%를 훌쩍 넘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부담에 신음하던 여신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김치본드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외화 조달로 자금줄을 다변화하며 고금리 시대의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26년 현재 여신업계는 고금리 부담에 직면했다. 전통적 자금 조달 수단인 여전채(AA /만기 3년) 금리는 2026년 6월 11일 기준 연 4.403%를 기록하며 높은 이자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 30일 3%대에 진입한 이후 2026년 3월 23일 4%대를 넘어 지속 상승한 수치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자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어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요 여신사들은 국내 발행 외화 표시 채권인 김치본드와 대만 시장에서 발행되는 포모사본드, 그리고 외화 ABS 등 해외 조달을 통해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조달은 국내 시장의 높은 금리 부담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자금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돌파구로 평가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2026년 6월 10일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미화 4억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 포모사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말에도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2026년 5월 말) 4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연 2.08%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 국내 여전채 대비 절반 수준의 낮은 비용으로 조달에 성공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외 조달은 고금리 부담을 덜고 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4.4% 여전채 비명 끝?…카드사, 해외서 2%대 '외화 조달' 돌파구
[사진=연합뉴스]

KB국민카드 역시 올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2026년 2월 1억3천만달러 달러화 채권, 3월 4억위안 위안화 채권 등 김치본드를 발행했으며, 4월 말에는 5억달러 규모의 소셜 ABS를 발행하며 자금 다변화를 꾀했다. 현대카드는 2026년 1월 2천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 이는 작년 6월 규제 완화 후 국내 기업 중 첫 공모 사례였다. 우리카드는 2026년 3월 2억 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해외 ABS를, 롯데카드도 2026년 1월 3억달러 규모의 신규 ESG 해외 ABS를 발행하며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처럼 여신업계가 해외 조달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고금리 시대 자금 조달 비용 절감은 물론, 만기 분산과 신용도 확보 등 다각적 이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조달은 국내 시장에 집중된 회사채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여전채 발행 유인이 약화돼 올해 여전채 발행 규모가 90조∼95조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현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조달 및 우량자산 유동화를 일회성 보조수단이 아닌 '상시 포트폴리오'로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여신업계의 구조적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신업계의 외화 조달 다변화는 단기적인 고금리 대응을 넘어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제언처럼, 해외 조달을 상시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축하는 것이 여신업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관건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여신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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