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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기대에도 AI 경쟁 심화 속 주가 급락

뉴욕 증시
[사진=게티이미지]

뉴욕 현지시간 16일, 반도체 기업 인텔 코퍼레이션(INTC)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45% 급락한 117.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 생산 개시 등 긍정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내 치열한 경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는 인텔의 장기적인 전략이 단기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인텔 코퍼레이션(INTC)은 현지시간 16일 뉴욕 증시에서 8.45%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117.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급락은 최근 인텔이 최첨단 18A-P 칩 생산을 시작하고 VLSI 심포지엄에서 파운드리 로드맵을 발표하며 기술 리더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은 인텔의 장기적인 제조 역량 강화 노력보다는 단기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내 경쟁 구도와 수익성 우려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알파벳(Alphabet) 등 AI 칩 선두 주자들과의 경쟁 심화가 인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향후 5년간 더 나은 AI 칩 주식은 엔비디아인가, 알파벳인가」와 같은 주제로 논의가 활발하며, 이는 인텔이 아직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관련 수요에 대응하려 하고 있으나, 고성능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공고하다. 인텔의 18A 공정 도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 신호임은 분명하나,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투자 비용과 예상보다 더딘 AI 시장 침투 속도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거시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또한 인텔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이러한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외부 고객을 유치하고 자체 칩 생산 능력을 강화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필요한 막대한 자본 지출은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한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18A 공정 양산 시작은 분명 중요한 이정표지만, 이것이 곧바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특히 파운드리 사업의 높은 경쟁 강도와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은 여전히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텔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더라도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다.

향후 인텔 주가의 향방은 18A-P 칩의 성공적인 양산과 외부 고객 유치 성과, 그리고 AI 가속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110달러 선이 기술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125달러 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인텔이 '올드테크' 이미지를 벗고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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