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약 207억원을 들여 새로이 조성된 '감사의 정원'에서 6·25 전쟁 제76주년 기념식이 성황리에 개최되며 첫 공식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 상징적인 공간은 개관 40일 만에 누적 6만2천여명이 다녀가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웅을 기억하는 방식이 그 나라의 품격을 결정한다」며 정치적 논란을 넘어선 보훈의 가치를 천명했다.
기념식은 23일 오후 7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보훈단체, 청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군악대 성악 중창과 창작 공연이 이어져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고, 23개 참전국 국기 게양 및 '감사의 빛 23' 점등 의식이 펼쳐지며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특히 행사에는 참전국 언어로 '감사합니다',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등의 조형물이 함께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영웅을 끝까지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품격 있는 도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와 보훈 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감사의 정원'은 지난 5월 13일 문을 열었으며, 지상부의 '감사의 빛 23' 조형물과 지하의 미디어 체험 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됐다. 서울시가 약 207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이 공간은 개관 후 이달 21일까지 40일 만에 6만2천여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감사의 정원' 조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부와 여당은 광화문광장의 성격에 부적합하며 용산 전쟁기념관의 취지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강한 반대에 직면했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기념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 폄훼는 순간이지만, 영웅을 향한 기억은 영원하다」고 적으며, 「소모적 정쟁의 소음이 떠난 자리에 자유와 평화의 빛을 쏘아 올리는 23개의 기둥은 묵직하게 그 자리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논란을 넘어선 보훈의 가치 실현에 대한 굳건한 의지와 보람을 드러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