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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주가 30% 폭락 속 '미디어 분할' 칼 뽑다

미국 미디어 통신 공룡 컴캐스트가 갈수록 격화되는 시장 경쟁과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돌파하기 위해 결국 '사업 분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미디어 사업 부문은 NBC유니버설이라는 독립 상장사로 새롭게 태어난다.

컴캐스트는 2026년 06월 29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미디어 부문과 통신 부문을 별개의 상장회사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 안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NBC유니버설로 분할 상장될 예정이다. NBC유니버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NBC 방송, 그리고 핵심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 등 컴캐스트가 보유했던 주요 미디어 자산들을 아우르게 된다. 한편, 기존 컴캐스트는 광대역 통신망 등을 운영하는 순수 네트워크 사업자로 재편되어 통신 인프라 역량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 분할은 지난 1년간 컴캐스트 주가가 30% 넘게 급락하며 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단행됐다. 전통적인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미디어 시장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가 컴캐스트의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컴캐스트, 주가 30% 폭락 속 '미디어 분할' 칼 뽑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지각변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컴캐스트 역시 지난해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함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결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천100억 달러(약 170조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손에 넣으면서, 미디어 업계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디어 부문의 경쟁 격화뿐만 아니라 컴캐스트의 기존 통신 사업 부문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같은 혁신적인 신규 사업자들이 통신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모델에 대한 압박 속에서 수익성 방어와 시장 점유율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

컴캐스트의 이번 사업 분할은 급변하는 미디어·통신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어떤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독립된 컴캐스트는 통신 인프라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NBC유니버설은 미디어 콘텐츠 역량에 집중하며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전문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치열한 시장 경쟁에 어떻게 대응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지, 그리고 이번 분할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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