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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무너진 청년정치…'피습 자작극' 정이한 결국 구속

6·3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와 '세대교체'를 외치며 등장했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오늘(8일)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됐다. 정치 신인으로서 각종 돌발 상황으로 이목을 끌었던 그의 행보는 결국 불명예스러운 구속으로 막을 내리며 씁쓸한 청년 정치인의 퇴장을 알렸다.

부산지방법원은 정 전 후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이한 전 후보는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피습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때 '낡은 정치 파괴'를 외치던 그가 거짓말로 얼룩진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것은 정치권에 아이러니한 반전으로 평가된다.

1988년생인 정 전 후보는 정치판에 뛰어들며 '새로운 정치'와 '세대교체'를 내세운 젊은 정치 신인이었다. 지역 병원 및 계열사를 운영하는 온그룹 회장의 아들로, 부친 역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 여러 차례 출마했던 이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선임비서관을 지냈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민정비서관실 사무관을 거쳐 개혁신당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과정은 그를 둘러싼 논란과 기행의 연속이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그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음료 테러' 피해를 주장하며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유세에 나서는 등 독특한 행보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V 토론회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였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허가 없이 거짓말탐지기를 토론회장으로 반입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에는 갑작스러운 잠적 소동을 일으켜 유권자와 지지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 모든 돌발적이고 기이한 행동들은 결국 '피습 자작극' 의혹으로 귀결되며 불신을 키웠다.

거짓말에 무너진 청년정치…'피습 자작극' 정이한 결국 구속
[사진=연합뉴스]

선거가 끝난 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전 후보는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정치 무대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는 의혹에 대한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그의 정치적 퇴장과 무관하게 멈추지 않았고, 오늘 결국 불명예스러운 구속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자작극 의혹이 터진 뒤 그의 숨겨진 과거 논란도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 전 후보는 미국 고교 재학 중 부친이 운영하는 부산 고교로 편입한 뒤, 미출석 기간에 출석 처리되고 생활기록부가 허위 기재되었다는 학사 비리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이와 관련된 담임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이 알려지면서, 그의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시사했다.

정이한 전 후보의 구속은 '청년 정치'와 '세대교체'에 대한 대중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정치권 전반에 걸쳐 신뢰 회복의 중요성과 후보자 도덕성 검증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청년 정치인의 쓸쓸하고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며, 미래 정치에 던지는 씁쓸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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