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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대만, 수출 47% 폭증…한국은 '적자국' 반전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쓰는 2026년, 대만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경제 지형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한국은 대만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기록되는 대조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2026년 7월 10일 발표된 대만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만 수출액은 4,166억 6천만 달러(약 626조 7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재정부 통계처의 차이메이나 처장은 이러한 수출 호황의 핵심 요인으로 「AI 열풍의 세계 석권과 대만 제조업 우위」를 꼽았다.

특히 지난 6월 수출액은 748억 3천만 달러(약 112조 6천억 원)를 기록하며 3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첨단 공정 칩, 그래픽카드, 서버, 라우터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관련 품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한 달간 전자 부품 수출액은 253억 9천만 달러, 정보통신·시청각 제품 수출액은 339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대만 수출을 견인했다.

'AI 열풍' 대만, 수출 47% 폭증…한국은 '적자국' 반전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장에서도 역대급 성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미국 대상 수출은 무려 69% 급증하며 1,040억 달러(약 156조 5천억 원)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대미 무역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유럽과 아세안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대만의 첨단 기술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대만의 전례 없는 수출 호황 속에서도 한국과의 무역 관계에서는 대조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대만은 한국과의 무역에서 305억 달러(약 45조 9천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한국이 대만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대만 산업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대만이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 대만에 대한 메모리 의존도를 넘어설 새로운 무역 전략을 모색하고 산업 구조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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