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지난 3월 1600억 원 규모의 콘도미니엄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47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복합몰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UED(United Engineers Developments Pte. Ltd.)가 발주한 3억9100만 달러(약 4705억 원) 규모의 쇼핑·호텔·오피스 복합빌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사는 전체 연면적 9만8000㎡, 지하 2층 ~ 지상 8층 규모의 상업시설인 스페셜리스트 센터(Specialist's Centre)와 지상 20층 규모의 피닉스 호텔(Phoenix Hotel), 11층 규모의 오차드 에머랄드(Orchard Emerald) 오피스 빌딩 등을 신축하는 공사다.
설계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겐조 단게(Kenzo Tange)가 맡았으며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5월말 싱가포르 건설부(BCA)가 주관하는 '2010년 친환경 건설공사 인증 대상'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STAR' 등급을 취득하는 등의 실적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원센턴웨이(One Shenton Way) 콘도 공사', '아시아 스퀘어 타워(Asia Square Tower) 공사' 등 모두 10개 현장, 29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이번 공사로 현대건설은 올 들어 해외수주고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측은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가 예상돼 올해 목표인 해외수주 12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