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농협이 축산농가 지원과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명분으로 축산물판매장과 셀프 식당이 결합된 '셀프형 정육식당업'에 진출한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19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사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상적동 소재 '농협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1호)' 개점식을 개최하고 첫 셀프형 정육식당점을 개설했다.
농협은 오는 2017년까지 서울과 광역시 핵심 상권에 100개소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12년 상반기에는 서울에 시범적으로 2개 점을 운영하고서 서울ㆍ광역시를 중심으로 2017년까지 점포수를 100개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셀프형 정육식당인 '농협안심 한우마을'은 올해 초 산지 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농협의 대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소비자가 바로 옆 축산물 판매장에서 고기를 사다 구워먹는 '셀프형'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유통에서 9~11%, 상차림 비용 10~13%, 자체 마진 10% 등을 절감함으로써 인근 식당보다 29~34%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쇠고기를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는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기존의 영세 정육점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최근 대기업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골목상권 침투가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 농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골목상권을 잠식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