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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6·25전쟁 희귀 해외기록물 공개… 영국 참전비용·몽골 북한 말 지원 등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6·25전쟁 당시 영국의 참전비용이 기록된 문서와 몽골이 북한에 말을 지원한 것을 기록한 문서 등 희귀 기록물이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62주년을 맞아 6·25전쟁 발발 후 1952년 3월까지 영국 육·해·공군의 참전비용으로 약 2천200만 파운드(400억원)가 소요됐다는 문서와 6·25전쟁 당시 북한의 우방인 몽골이 북한에 말 7천378필을 지원했다는 기록물 등이 포함된 유엔과 영국·몽골 국립문서보존소에서 수집한 6·25전쟁 관련 기록물을 24일 공개했다.

이 밖에 6·25전쟁 때 미국·영국을 비롯한 16개 참전국과 인도·노르웨이 등 의료지원국 개별부대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기록물도 공개됐으며, 유엔 연합군의 전시구호 물품인 돼지, 병아리, 통조림, 의류, 야외용 칠판 등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물도 소개됐다.

아울러 한강철교가 끊긴뒤 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피난민의 행렬, 거리에 방황하는 아이들의 모습, 부산의 이화여자대학교 모습, 1952년 정·부통령 선거 모습 등을 담은 자료도 공개됐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기록물 공개가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관련 기록물을 적극 수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