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산 승용차 디젤 판매비중 급증… i40는 80% 넘어서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40의 경우, 지난달 계약 실적에서 디젤 비율이 무려 80%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승용차(SUV 제외) 판매 실적에서 디젤 비율이 2010년 0.4%, 지난해 1.7%에 이어 올 상반기 6.4%까지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올해 상반기 디젤 비율이 57.6%로 가솔린을 앞섰던 i40가 지난달 계약 실적에서는 무려 82%까지 치솟으며 출시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현대차의 승용 모델 중 디젤 계약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지난 2005년 아반떼XD에 승용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래 처음이다.

i40는 출시 직후부터 디젤 모델의 계약 비율이 70%를 넘는 등 디젤차 확산을 이끌어왔었다.

i30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9.7%에서 42.1%로 5배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8.4%로 디젤 비중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엑센트의 디젤 판매 비율도 2010년 13.3%에서 2011년 17.7%로 상승한 데 이어 올 상반기 32.6%로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i40가 6월에 기록한 디젤 계약비율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경쟁력 있는 모델이 속속 선보이면서 디젤차는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인식이 개선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