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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 고실업률 아주 심각… 정상적 수준 넘어"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실업률 상황이 여전히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12~13일 이틀간 열린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잃어버렸던 80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고 8.1%에 달하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다"며 "(이 같은 실업률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약한 노동 시장은 모든 미국인에게 걱정거리이고 고실업률이 수백만명의 국민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있으며 인적 기술과 재능의 엄청난 낭비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거쳐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한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해 월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사들이는 한편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해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 개선 기미가 없을 경우 MBS를 계속 사들이고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또 다른 적절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등 추가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