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립 대학인 카셀대 학생들의 가면시위 소식이 눈길을 끈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셀시는 시민축제인 박물관의 밤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셀대 학생들과 시민 50여명이 평화의 소녀상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이들은 '누진은 어디에(Where is Nujin?)', '누진을 구하라(Save Nujin)'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2시간여 동안 도심을 행진하며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쳤다.
![카셀대 가면시위 카셀대 가면시위](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8856/image.jpg?w=560)
▲ 카셀대 가면시위 "내가 소녀상이다" [연합뉴스 제공]
'누진'은 카셀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7월 본관 앞 신축공원에 설치했던 평화의 소녀상 이름이다. 총학생회는 학생 의회에서 소녀상 영구존치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부지 사용에 대해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았다.
총학생회 측은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한국의 역사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및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범죄에 대해 알리고자 했다.
하지만 카셀대 측은 지난 3월 아무런 예고 없이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철거했고, 이에 학생들이 스스로 소녀상으로 분해 내용을 알리고자 나선 것이다.
카셀대 학생들은 앞으로도 학교 안팎에서 여러 형태로 게릴라 퍼포먼스(https://www.savenujin.com/)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워크숍 말미에는 각자 작업한 관련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