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소유한 집값의 격차가 최대 40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 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 2천100만원으로 전년(3억1천500만원)보다 상승했다.
일반가구 2,207만 3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45만 5천 가구(56.4%)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무주택 가구는 961만 8천 가구(43.6%)로 나타났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921만 7천 가구로 74.0%를 차지, 2건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323.8만 가구로 26.0%를 차지했다.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채, 평균 면적은 86.6㎡였으며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 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5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상위 분위의 가구에서 평균 소유주택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12억5천500만원으로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3천100만원)의 40.5배 수준이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12억1천600만원)보다 약 4천만원, 하위 10%는 전년(3천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37채로 하위 10%(0.98채)보다 약 2.4배 많았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일수록 소유 주택 수도 더 많은 셈이다.
2022년 11월 1일 기준으로 소유한 주택이 없었다가 1년 뒤 소유자가 된 사람은 71만9천명이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주택 소유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102만6천명이었고 이중 대다수인 98만 1천명이 집을 1채 더 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 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5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천675만9천채로 전년(1천644만8천채)보다 31만2천채 늘었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4%였다.
주택 소유율은 상대적으로 1인가구(31.3%), 비친족가구(42.3%), 한부모·미혼자녀 가구(53.9%) 등이 평균 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천674만2천채로 전년(1천643만3천채)보다 31만1천채 늘었다.
주택 소유자는 전년(1천530만9천명)보다 30만9천명 늘어난 1천561만8천명이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93만8천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2.8%), 40대(21.2%), 70대(12.0%) 등 순이었다.
주택 1채만 소유한 사람은 1천327만9천명(85.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3만9천명(15.0%)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다주택자 비율은 15.0%로 전년보다 0.2%p 상승하며 남성(15.0%)과 같아졌다.
개인 소유 주택 1천674만2천채 중 단독 소유 주택은 1천449만6천채(86.6%)였고 나머지(13.4%)는 공동 소유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동 소유 비중이 0.1%p 상승했다.
개인 소유 주택 중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 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다. 그만큼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다.
관내인 주택 소유 비중은 울산(91.1%), 전북(89.6%) 등에서, 외지인 소유 비중은 세종(30.5%), 충남(17.6%) 등에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