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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수요 폭발에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AI 칩 제조를 위한 첨단 공정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의 기업 가치 격차도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 1분기 순이익 50% 급증 전망… ‘3나노·패키징’ 공급 부족 지속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가 19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SMC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한 5,426억 대만달러(약 17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로, 만약 순이익이 5,057억 대만달러를 넘어설 경우 TSMC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TSMC의 3나노미터(nm) 미세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현재 생산 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독점적 지위 덕분에 TSMC의 시가총액은 약 1조 6,000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 중동 전쟁 리스크에도 견고한 공급망… 2분기 가이던스 상향 기대

최근 중동 전쟁 확전 위기로 헬륨, 네온 등 반도체 핵심 원자재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TSMC는 이러한 대외적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시장 조사기관 IDC는 TSMC가 다변화된 소싱 경로와 충분한 안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공급망 혼란은 무난히 극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 캐피털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TSMC가 오는 목요일 실적 발표에서 제시할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적인 AI 수요와 선단 공정에서의 리더십이 향후 실적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TSMC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공격적 투자 행보…미국 이어 일본서도 ‘3나노’ 생산

TSMC는 미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650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인 것에 이어, 일본 내 생산 계획도 전격 수정했다.

당초 성숙 공정에 집중하려던 일본 공장에서 최첨단 3나노 칩을 생산하기로 결정하며 전략적 위치를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2026년 자본 지출(CAPEX)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진이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릴 경우, 이는 AI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가 수익률 압도…대만 증시 상승 견인

TSMC의 독주 체제는 주가 흐름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올해 들어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는 약 28% 상승하며 대만 가권지수 상승률(22%)을 크게 앞질렀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산업의 가장 확실한 수혜주로 TSMC를 지목하면서 자금이 대거 몰린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으나, TSMC가 선단 공정 수율과 패키징 기술력에서 앞서나가고 있어 당분간 'TSMC 천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는 AI 시대 반도체 패권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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