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멧돼지 출몰

강혜경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여자화장실에서 들린 '쾅쾅' 소리의 정체가 멧돼지였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4월 14일 오후 2시경 한 고속도로 휴게소 여자화장실에서 멧돼지 1마리가 출몰해 시설을 파손한 후 도주했다고 관계당국이 20일 밝혔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이용객들은 내부에서 나는 큰 소음을 듣고 휴게소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관리직원이 확인한 결과 성체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화장실 내부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멧돼지는 20대 개체로 추정되며, 변기와 세면대 등 화장실 시설 일부를 파손했다. 해당 상황은 휴게소 관계자에 의해 영상으로도 촬영됐다.

멧돼지는 약 10여분간 화장실 내부에 머물다가 어떤 경로로든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침입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휴게소 측은 즉시 해당 화장실을 폐쇄하고 시설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관할 지자체와 소방서, 경찰서에 신고해 멧돼지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관계당국은 "멧돼지가 휴게소 주변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발견 즉시 전문 포획팀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도심 및 고속도로 인근 지역에서 야생동물 출몰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휴게소 관계자는 "이용객 여러분께서는 야생동물을 목격할 경우 직접 접근하지 마시고 즉시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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