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 무마를 위한 경찰-재력가 유착 의혹이 구체적 증거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0일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B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함께 뇌물공여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재력가 E씨에 대해서도 같은 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B경감은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인플루언서 A씨(E씨 아내)의 필라테스 가맹사업 사기 사건을 수사하면서 E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필라테스 가맹본부 대표 C씨와 함께 허위 수익을 홍보하고 렌털비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부실수사 정황이 주목된다. B경감은 상충하는 피의자들의 진술 중 A씨 것만을 선별적으로 수용했으며, 피해자 D씨가 조사에 불출석한 상황에서도 A씨가 미리 D씨의 입장문을 공개하는 등 진술 담합 의혹도 제기됐다.
이 사건은 2024년 7월 수사2과와 8월 수사1과에 각각 접수돼 이중 수사가 진행됐지만, 4개월 만에 관련자 전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별건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우연히 이같은 유착 의혹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주며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도 실추가 우려된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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