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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 협상 중대기로, 트럼프 이란 답변 '전면 불수용' 선언

재경 외신부 기자
미국-이란 종전 협상 중대기로, 트럼프 이란 답변 '전면 불수용' 선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제안 답변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양국 간 휴전 협상이 중대 기로에 섰다.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우라늄 농축 20년 유예와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보장이 핵심인 미국의 제안에 이란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처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답변을 읽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직접 밝혔다. 이는 지난달부터 이어져 온 양국 간의 휴전 유지 여부와 협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발언이다.

미국은 앞서 이란에 종전을 위한 제안을 보냈다. 이 제안의 핵심 내용은 이란이 핵무기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활동을 20년간 유예하는 것과 국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양국이 1쪽짜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한때 높아졌다.

그러나 이란의 답변은 예정보다 지연되며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아마도 오늘밤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답변을 건넨 시점이 10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답변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이란의 거부 의사가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동 정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즉 호르무즈 역봉쇄가 맞서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봉착하면서 양국 관계는 또 한차례의 고비에 직면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 유가와 중동 지역 안보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와 관련하여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에 가능한 모든 기회를 외교에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확실히 돼 있다고 강조하며 군사적 옵션 역시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는 외교적 해결 노력과 군사적 압박이 병행되는 미국의 이란 정책 기조를 반영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수사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미국과 이란은 여러 차례 극적인 대립과 협상을 반복하며 관계의 부침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란의 답변 불수용 선언은 양국 간 신뢰 구축에 심각한 타격을 주며, 장기적인 외교적 해법 모색에 더 큰 난관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대화의 문을 열지, 아니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이다. 미국의 국익과 글로벌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이란과의 지속적인 외교적 소통 채널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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