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며 한국을 포함한 핵심 동맹국들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실질적인 군사적 기여를 강력히 요구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동맹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의 지평을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분쟁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미국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이번 회담은 이란을 향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성사되어 양국 국방 수장 간의 긴밀한 전략적 협의가 이루어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양국 국가 연주 등 공식 의례를 마친 뒤 곧바로 이어진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현황과 더불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한국과 같은 전략적 파트너들이 미국의 군사적 행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파트너들이 위기의 순간에 어깨를 나란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동맹의 의무가 단순히 상호 방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안보 질서 유지로 확대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미 국방부는 최근 부처의 명칭을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회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일 만큼 강력한 군사적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아래 미국은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넘어선 실질적인 병력 파견이나 군사 자산 지원 등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압박을 강화하는 추세다.
안규백 장관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면서도 한국의 군사적 기여가 한반도 평화 유지라는 본연의 목적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중동 정세가 국내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 측의 협조를 구하는 데 주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담이 한국 정부에 상당한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미국의 요구가 구체화될수록 국내 여론의 반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동 분쟁에 직접적으로 연루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은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고차방정식으로 남게 되었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요구가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한국의 자율적 외교 범위를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동맹의 결속력은 강요가 아닌 상호 이익의 균형에서 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연대 요구는 장기적으로 한미 관계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더욱 공고해진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안보관을 반영한다"며 "한국은 이제 한반도 밖의 분쟁에서도 동맹의 이름으로 선택을 강요받는 시대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향후 한미 간의 안보 협의가 단순히 북핵 대응을 넘어 글로벌 분쟁 전반으로 의제가 확장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향후 시장과 국제 안보 지형은 미국의 이란 대응 수위와 이에 호응하는 동맹국들의 행보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한미동맹의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교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이는 향후 전개될 고위급 회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